차이코프스크 콩쿠르서 바이올린 'Gyehee Kim', 첼로 'Youngeun Lee' 우승
차이코프스크 콩쿠르서 바이올린 'Gyehee Kim', 첼로 'Youngeun Lee' 우승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3.06.30 0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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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Suah Ye'는 입상 실패, 4위에 머물러

제 17회 러시아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 한국의 여성 음악도들이 바이올린과 첼로 부문을 석권했다. 그러나 피아노 부문에서는 입상에 실패했다.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홈페이지에 따르면 바이올린 부문 결선에 진출한 'Gyehee Kim'(김계희)는 27~29일 진행된 마지막 오디션에서 발군의 실력을 선보이며 우승을 차지했고, 첼리스트 'Youngeun Lee'(이영은)도 첼로 부문 1위에 올랐다. 또 'Sanghyeok Park'(박상혁)은 3위에 입상했다. 

성악 부문에서는 테너의 Jihoon Son(손지훈)이 러시아 참가자와 공동 1위를, 베이스의 Inho Jeong(정인호)는 공동 2위를 수상했다.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첼로(위)와 바이올린 우승자/사진출처:콩쿠르 홈페이지
바이올린 부문 1위에 오른 'Gyehee Kim'(김계희)의 연주 모습/홈페이지 동영상 캡처

그러나 피아노 부문 최종 결선 진출자 8명 속에 포함된 'Suah Ye'는 입상권에 들지 못하고, 4위에 머물렀다. 피아노 부문 1위(금메달)은 러시아 출신의 세르게이 다비드첸코(Сергей Давыдченко)가 차지했으며, 2위 은메달은 러시아의 발렌틴 말리닌 등 3명에게, 3위 동메달은 일리야 파포얀 등 2명에게 돌아갔다. 'Suah Ye'은 중국 피아니스트와 함께 4위에 머물렀다. 

한국서 유일하게 바이올린 부문에 참가한 여성 바이올리니스트 'Gyehee Kim'는 1, 2차 예선을 통과한 뒤 6명이 오른 결선에서도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미국 커티스 음악원과 서울대학교, 뮌헨 음악예술대학에서 수학한 그녀는 루마니아 제오르제 에네스쿠 콩쿠르에서 우승하고, 젊은 음악가들을 위한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 윤이상 국제 음악 콩쿠르 등에서 입상했다.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제오르제 에네스쿠, 노보시비르스크 필하모닉 챔버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 경험을 갖고 있다.

무려 6명의 한국 첼리스트가 참가한 첼로 분야에서는 'Youngeun Lee'이 1위, 'Sanghyeok Park'이 3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또 목관 부문에서는 플루티스트 Yesung Kim(김예성)이 공동 3위를 수상했다. 

피아니스트 'Suah Ye'의 결선 연주 장면/콩쿠르 홈페이지 영상 캡처

그러나 독일 하노버 음악대학에서 아리예 바르디 교수에게 사사 중인 피아니스트 'Suah Ye'는 'Kyoungsun Park'과 함께 이번 콩쿠르에 출전해 1, 2차 예선을 통과했다. Kyoungsun Park은 결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측은 29일 피아노와 첼로, 바이올린 분야의 입상자들을 잇따라 발표한 뒤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밝혔다. 또 '그랑프리의 우승자'는 7월 1일 상트페테르부르크 갈라 콘서트를 끝으로 결정된다고 전했다.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피아노 부문 입상은 냉전 당시인 1974년 정명훈의 공동 2위를 시작으로, 2011년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2위, 조성진이 3위에 올랐고, 바이올린 부문에서는 2011년 이지혜가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번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는 한국(16명)을 포함, 전 세계 23개국에서 젊은 음악가 236명이 참가했다. 각 분야별로 27일부터 3차 라운드(결선)가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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