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상사, 러시아 극동지역 농장의 방치 혐의로 벌금 부과받아
롯데상사, 러시아 극동지역 농장의 방치 혐의로 벌금 부과받아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19.04.10 2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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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소유였던 '미하일로프카 농장'과 '호를 농장' 인수후 적극적 영농에 나서지 못한 듯

러시아 극동지역 영농부문에 진출한 롯데그룹의 현지 법인 '롯데인터내셔널 연해주'가 연해주에 소유한 농경지를 제대로 경작하지 않고 있다는 이유로 현지 농업감독청으로부터 20만 루블(약 348만 원)의 벌금을 부과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당국은 지난 1월 롯데 소유 농경지를 조사한 결과, 우수리스크 북쪽 미하일로프카 농장의 콩 재배 면적이 전체 103.9 헥타르중 약 15헥타르에 불과했고, 나머지 땅은 방치한 것으로 드러나 최근 시정 명령과 함께 20만루블의 벌금을 부과했다.

러시아 관련법령은 농경지를 제대로 경작하지 않아 잡목과 풀이 우거지도록 방치할 경우, 제재조치를 내리도록 되어 있다. 현지 농업당국은 이 법령에 의거, 롯데측에 벌금을 부과했다.

이 농경지는 원래 현대중공업이 갖고 있던 '현대 미하일로프카 농장' Хёндэ Михайловка Агро 소유였으나 지난 2018년 롯데그룹으로 넘어갔다. 롯데 측은 조선산업의 불황으로 구조조정에 나선 현대중공업으로부터 '현대 미하일로프카 농장'과 '현대 호롤 농장' Хёндэ Хороль Агро 을 16억5000만 루블(약 287억 원)에 인수했다. 당시 롯데측은 블라디보스토크의 5성급 현대호텔도 함께 매입했다.

현대중공업측은 지난 2009년 러시아 현지기업으로부터 미하일로프카 농장과 호롤 농장을 인수해 대두와 밀, 귀리 등을 주로 경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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