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들의 휴대폰 사용, 러시아군이 우리보다 낫다?
군인들의 휴대폰 사용, 러시아군이 우리보다 낫다?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19.02.14 0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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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 근무중 스마트폰 사용 금지 법안, 가까스로 통과됐다
시리아 공습과 우크라 사태, SNS 통해 군사비밀 유출, 방지 대책

러시아 군인들은 우리 군인들보다 휴대폰 사용이 훨씬 자유롭다. 우리 국방부는 올해부터 근무시간 이후 휴대폰 사용을 허가할 것으로 전해졌는데, 러시아는 이미 자유롭게 스마트폰 사용이 가능하다. 다만 근무 시간중에 스마트폰을 이용해 온라인에 글을 올릴 수 없도록 최근 관련 법이 개정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하원인 국가 두마는 12일 2번째 독회에서 군인들이 영상과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거나, 위치를 공개할 수 있는 '전자 장치' 휴대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에 따르면 현역을 비롯해 예비군이 자신이 군대에 있는 것을 드러내거나 임무를 설명하고, 위치를 알려주는 정보를 온라인에 게재하는 행위가 일체 금지됐다. 또 군 지휘관의 행동이나 군 사령부의 위치 정보를 제공하는 행위도 금지했다. 

이 법안을 마련한 안드레이 크라소프 국방위 제1부위원장은 언론에 "(이같은 행위를 할 수 없는) 카메라 미부착 휴대폰 사용은 금지하지 않는다"며 "근무 중이 아닐 때는 스마트폰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법안은 러시아의 시리아 공습과 우크라이나 사태 당시, 언론 매체가 러시아군 정보를 얻기 위해 병사들이 개인 SNS에 올린 사진과 동영상을 이용한 데 대한 대응책으로 마련된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초 국가두마 첫 독회를 통과한 이 법안에 대한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아 2차 독회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크라소프 부위원장은 해외의 테러 조직이 러시아 군대, 특히 시리아 복무 군인들의 활동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이번 법안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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