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 고려인, 10여개 지역 단체가 하나로 뭉쳐 고려인 권익을 대변할 전국 조직으로
작년 9월 ‘고려인 강제이주 80년 만민회의’이후 결성 추진, 고려인 역사 정리할 계획
작년 9월 ‘고려인 강제이주 80년 만민회의’이후 결성 추진, 고려인 역사 정리할 계획
국내에 거주하는 8만 고려인의 권익을 대변할 ‘대한고려인협회’ 가 결성된다. 협회 결성을 추진해온 노 알렉산드르 추진위원장은 7일 “‘대한고려인협회’는 일제강점기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독립운동가들이 만든 고려인 최초의 자치조직인 '권업회'의 정신을 계승해 한국에 거주하는 고려인의 법적 지위 보장, 복리 증진, 상호부조 등의 사업을 펼칠 것”이라고 소개했다.
국내에는 현재 서울, 안산, 인천, 광주, 천안, 경주 등 전국 10여개 지역에 크고 작은 고려인 단체가 결성돼 있다고 한다. 이 지역 조직들이 하나로 뭉치게 된 계기는 지난해 9월에 열린 ‘고려인 강제이주 80년 만민회의’였다 . 이후 각 지역 대표들은 1년 남짓 대한고려인협회 조직 준비를 해왔다.
대한고려인협회 결성식은 오는 12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린다.
이날 발족식에는 경기도의 이화영 평화부지사와 전해철 의원 등 고려인 문제에 관심이 많은 정치인들이 참석해 지원을 약속할 예정이며, 러시아 CIS 각 지역 고려인협회 대표들도 영상을 통해 축하의 인사를 전할 전망이다.
협회는 출범 후 첫 사업으로 내년 3.1운동 100주년, 상해임시정부 100주년을 맞아 ‘고려인독립운동기념비 건립’ 을 추진한다. 또 ‘고려인독립운동가 기념사업회’를 결성해 기록되지 않은 역사인 고려인 독립운동가 및 후손들을 발굴하고 기리는 사업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저작권자 © 바이러시아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노 초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조국 독립을 위해 연해주 일대에서 선두에 서서 싸워 온 명예로운 역사와 황무지에서도 꽃을 피우는 고려인들의 강인함을 되살려, 민족 공동체의 당당항 주역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협회는 앞으로 독립운동 후손으로서 고려인의 명예를 드높이고 모국에서 법적 지위 보장, 복리 증진, 상호부조 같은 사업을 펼쳐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