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대교 종착지 케르치의 대학서 폭발, 총격.. 테러
크림대교 종착지 케르치의 대학서 폭발, 총격.. 테러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18.10.18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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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물 폭파후 대학생의 총기 휴대 CCTV 영상, 사망자 시신에 총상 발견
러시아 병합후 러-우크라 대립양상서 크림대교 완공에 불만세력 준동?

러시아가 병합한 크림반도의 동부 항구도시 케르치의 한 기술대학에서 17일 폭발 사건이 발생한데 이어 이 대학의 한 학생이 총기를 난사해 최소 17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보안당국은 이 대학생이 테러를 목적으로 폭발물을 폭파시킨 뒤, 총기를 사용했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중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낮 케르치기술대학 Керченский политехнический колледж 에서 원인 불명의 폭발사고가 일어났다. 통상 러시아에서 발생하는 가스 폭발 사고에 초첨이 맞춰졌으나, 크림반도라는 특수한 상황을 감안한 사고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케르치는 러시아본토로부터 직접 연결되는 '크림대교'의 종착지다. 

사고 조사를 담당하는 보안당국은 "대학내 CCTV를 통해 총기를 들고 계단을 내려오는 이 대학 4학년생 블라디슬라프 로슬랴코프의 신원을 확인했다"며 "사망자의 신체 검안에서 총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로슬랴코프도 대학내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러시아 언론 동영상 캡처
러시아 언론 동영상 캡처

 

사진출처: 러시아 SMS vk.ru
러시아 통신 фан/ www.riafan.ru 캡처

 

현지 언론은 대학내 폭발사고는 정체 불명의 폭발장치가 터진 것으로 보고 있다. 가스통이나 다른 폭발장치를 이용한 의도적인 폭파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자살한 로슬랴코프의 범행인지, 다른 조력자가 있었는지 여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재난당국인 비상사태부는 "현재까지 17명이 사망하고, 50여명이 부상했다"며 "부상자 가운데 25명이 입원했다"고 전했다. 사고 현장에는 응급구호팀과 비상사태부 요원, 정보기관 요원들이 출동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케르치기술대학 외곽에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장갑차를 앞세운 대테러요원들이 출동한 상태다.

우크라이나에 속했던 크림반도는 지난 2014년 3월 현지 주민들의 주민투표 결과를 근거로 러시아에 병합됐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크림병합을 무력 점령이라고 비난하며 영토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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